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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비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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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某儒(문모유)

 

漢詩焉若此(한시언약차)

無韻亦違簾(무운역위렴)

拙者望酬答(졸자망수답)

儒家示至嚴(유가시지엄)

 

어떤 선비에게 묻다

 

漢詩가 어찌하여 이와 같습니까

押韻도 없고 平仄에도 어긋나오

못난 者는 대답하기를 바라오니

儒家의 至嚴함 나에게 보이시오.

 

<時調로 改譯>

 

漢詩 왜 이와 같소, 無韻에 違簾이오

어리석은 小人은 대답하길 바라오니

儒家의 至嚴함일랑 나에게 보이시오.

 

*若此: 이러함  *違簾: 한시(漢詩)에서, 평측(平仄)이 맞지  않음 *拙者: 몹시

졸렬한 사람. 졸렬한  사람이란 뜻으로, 말하는 이가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일인칭 대명사 *酬答: 묻는 말에 대답함. 답수(答酬) *儒家: 孔子의 학설

학풍 따위를 신봉하고 연구하는 학자나 학파 *至嚴: 극엄(極嚴). 매우 엄함.

 

<2017.5.16, 이우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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