某儒笑余詩近口語仍答
余鷄君鳳鳥(여계군봉조)
宜可不同聲(의가부동성)
報曉勤農悅(보효근농열)
如何愼酷評(여하신혹평)
어떤 선비님이 나의 詩가 口語에 가깝다고 비웃기에 답함
나는 닭이요, 그대는 봉황인지라
마땅히 그 소리 같지 아니하오만
새벽 알리니 勤한 농부 기쁜지라
가혹한 評 삼가면 또한 어떻겠소.
<時調로 改譯>
나는 닭 그대는 봉황 소리 不同하오만
새벽 왔음을 알리니 勤農 썩 기쁜지라
권컨대 酷評 삼가면 그 또한 어떻겠소.
*口語: 입말. 글에서만 쓰는 특별한 말이 아닌, 일상적인 대화에서
쓰는 말 *鳳鳥: 봉황(鳳凰) *宜可: 마땅함. 당연함 *報曉: 새벽을 알
림 *勤農: 농사를 부지런히 지음. 그런 농민 *酷評: 가혹하게 비평함.
<2017.5.19,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