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노무현 8주기 추모제

912













열 개 모두를 사탕으로 제공할 수 있었을텐데,어떤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독약을 한 알 섞어서 내놓은 문재인의 처사에 ,심히 못마땅하던 나는 ,손으로 끄적끄적 피켓을 만들어서 광화문으로 나섰다.

전철에 몸을 싣고 두 시간 넘게 달려서 서울역에 도착했다.

이젠 조금 조용해졌으려니 하고 서울역에서 광화문까지 걸어가는데,헉!

태극기와 양키들의 국기를 든 노인네들이 대한문 앞을 장악했다.

어렵사리 빠져서 광화문에 도착하니,광화문도 난리가 났다.

노무현 8주기 추모문화제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려는 국민들이 북적북적.

휘이 둘러보며 후원도 하고 서명도 하면서 사진촬영을 한 후

광화문 역으로 들어가는 지하통로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촛불조형물이 있는…

피켓을 펼치고 사람들이 봐주고 공감해주길 바라며 서 있는데…

비난의 태도가 분명한 웃음을 흘리고 가는 사람,기가 차다는 식으로 피식 웃고 가는 사람,

생각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유심히 들여다 보는 사람,공감을 해주는 사람…

그들이 수없이 지나다니며 보이는 반응을 살피며 ,정면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되는 문화제를 감상하는데,한 노인이 다가와선 이런 거 하면 얼마나 받느냐며 박사모 취급을 한다.헉!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는 알고 그러는지?

화가 났지만,쩝!그래,나이가 들어서도 묻지마 지지 행렬에 참여하는 걸 자랑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겠구나 싶어서 꾸욱 참아 버렸다.

더러 갸우뚱 하며 들여다 보는 사람들에게 왜 홍석현이를 임명해선 안 되는 것인지를 설명하고,

바로 옆의 시민단체 캠프의 사람이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는 것에도 대응하며 ,

음악에 맞춰 들썩거리기도 하고, 이 재명 시장 등의 토크쇼도 재밌게 보다 보니 해가 진다.

용산의 급행전철 시간에 맞춰 철수를 하며 돌아오는데,하루종일 서있었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고 즐겁기만 했는데,집에 돌아오자마자 쾍!기절했다.

이만하면 주말 잘 보낸 것 아니겠어?^*^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