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북어 By 이우식 - 2017년 5월 26일 1018 북 어 오래된 해장국 집 찌든 창문 머리맡에 흰 무명 실타래로 휘감긴 북어 한 마리 뿌옇게 쌓인 먼지 속 파도를 일으킨다 두 눈을 부릅뜨고 입을 따악 벌린 채 침묵의 반어법으로 獅子吼를 토할 듯 뒤틀린 세상을 향해 꾸짖는 천둥소리 直線으로 길을 내며 거침없이 달려와 불처럼 뜨거워 버린 저 야윈 몸뚱아리 서느런 단전 호흡이 가쁜 숨을 고른다. <이우식 지음> 수정 삭제 NO COMMENTS 열린 광장 일정표 회원게시판 문의 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