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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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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

 

별미로 지은 보리밥

먹다가 목이 메었다

 

어머닌 우릴 위해

점심도 거르셨는데

 

어두운

부엌 한켠에서

찬물도 자셨는데

 

자식들이 먹다 흘린

그 보리밥 낱알들을

 

몰래 그러모아

잡수시던 어머니

 

그때를

생각하면서

눈물로 목이 메었다.

 

<이우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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