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佛像開眼儀式
怪哉開眼式(괴재개안식)
鐵石豈持靈(철석기지령)
佛氏方嗔怒(불씨방진노)
僧徒此拜聽(승도차배청)
佛像의 開眼 의식을 보며
開眼 의식이란 것이 썩 괴이쩍도다
쇠나 돌이 어찌 신령함을 지니는가
저 부처님이 바야흐로 크게 성내니
중들은 이를 삼가 공손히 들을지라.
<時調로 改譯>
매우 괴이쩍도다 鐵石이 왜 신령한가
석가모니 부처님 지금 크게 성내시니
중들은 삼가 공손히 이를 들을지니라.
*開眼: 눈을 뜸. 깨달아 아는 일. 佛像을 만든 후 처음으로 공양하는 일. 佛像
에 영(靈)이 있게 하는 일이다. ≒개광(開光). 각막 이식 따위를 통하여 시력
(視力)을 되찾는 일 *鐵石: 쇠와 돌을 아울러 이름. 매우 굳고도 단단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佛氏: 석가모니 *嗔怒: 진노(瞋怒). 성을 내며 노여워
함. 또는 그러한 감정 *僧徒: 수행하는 승려의 무리 *拜聽: 삼가 공손히 들음.
<2017.5.30,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