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國(주국)
無王無百姓(무왕무백성)
但有酒仙遊(단유주선유)
大醉豪吟境(대취호음경)
雲間泛一舟(운간범일주)
술의 나라
임금도 없고 또한 백성도 없느니
酒仙으로 노는 것만 있을 뿐이라
크게 취하여 호방하게 읊는 경지
저 구름 새로 배 한 척 띄워 본다.
<時調로 改譯>
王도 백성도 없느니 酒仙의 놂만 있을 뿐
술에 크게 취하여서 호방히 읊는 그 경지
얼씨구! 저 구름 새로 배 한 척 띄워 본다.
*酒國: 술에 취하여 느끼는 딴 세상 같은 황홀경 *酒仙: 세속을 초월하여
술을 즐기는 사람. 주호(酒豪) *仙遊: 선경(仙境)에서 놂 *雲間: 구름 사이
*泛舟: 배를 물에 띄움. ≒부주(浮舟).
<2017.5.31,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