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庵前一株老松與老僧
近頃爲神佛(근경위신불)
愚夫大覺成(우부대각성)
錢財無授受(전재무수수)
至極兩心淸(지극양심청)
老僧과 암자 앞의 한 그루 老松을 논하다
요즈음 神靈과 부처로 삼았더니
어리석은 사내는 크게 깨쳤다오
돈과 財寶를 주고받음 없는지라
兩者의 마음 맑음이 지극하다오.
<時調로 改譯>
요즘 神佛 삼았더니 愚夫는 깨쳤다오
돈과 財寶 따위를 주고받음 없는지라
兩者의 마음 맑음이 매우 지극하다오.
*老松: 늙은 소나무. ≒고송(古松) *近頃: 요즈음 *神佛: 신령과 부처를
아울러 이르는 말 *愚夫: 어리석은 사내 *大覺: 道를 닦아 크게 깨달음.
부처를 달리 이르는 말. 스스로 깨닫고 남을 깨닫게 하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가 깨달은 지혜 *錢財: 돈. 財寶 *授受: 물품을 주고받음. 여수(與受).
<2017.6.2,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