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末名儒李建昌初夏卽事讀後
朝鮮亡兆甚(조선망조심)
獨唱太平歌(독창태평가)
不見民生苦(불견민생고)
今人笑琢磨(금인소탁마)
조선 末의 名儒 이건창의 ‘初夏卽事’를 읽고 나서
조선이 망할 징조는 썩 심했거늘
혼자서 태평가를 막 불러 젖혔소
백성들 삶의 괴로움 못 보았으니
지금 사람 그 琢磨를 비웃는다오.
<時調로 改譯>
조선 亡兆 심했거늘 홀로 태평 노래라
백성들 삶의 괴로움 미처 못 보았으니
오호라! 今人일랑은 그 琢磨를 비웃소.
*名儒: 이름난 선비. 또는 유명한 유학자 *初夏: 초여름 *亡兆: 망징패조
(亡徵敗兆). 망하거나 패할 징조 *民生苦: 일반 국민이 생활하는 데 겪는
고통 *今人: 지금 세상의 사람 *琢磨: 玉이나 돌 따위를 쪼고 갊. 학문이
나 덕행 따위를 닦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017.6.3,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