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虎逢猛犬
我老如前虎(아로여전호)
嘲詼猛犬威(조회맹견위)
昨宵羊捕食(작소양포식)
徐待汝身肥(서대여신비)
늙은 범이 사나운 개를 만나
내 비록 늙었지만 여전히 범이라
사나운 개의 위세 썩 비웃는도다
어젯밤엔 저 羊을 잡아먹었는 바
네 몸 살찌기를 느긋이 기다린다.
<時調로 改譯>
내 늙었지만 범이라, 猛犬을 비웃는도다
이 몸이 어젯밤에는 羊을 잡아먹었는 바
너의 몸 살이 찌기를 느긋하게 기다린다.
*猛犬: 몹시 사나운 개 *嘲詼: 조희(嘲戱). 다른 사람을 희롱하거나 빈정
대며 놀림 *昨宵: 어젯밤. 昨夜. 前夜 *捕食: 다른 동물을 잡아서 먹음.
<2017.6.17,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