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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名氏의 ‘題平陵舘柱’에 화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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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無名氏題平陵舘柱

 

陶潛慙五斗(도잠참오두)

忽忽掛冠歸(홀홀괘관귀)

末職男兒恨(말직남아한)

何爲運不違(하위운불위)

 

無名氏의 ‘題平陵舘柱’에 화답하다

 

저 도연명은 五斗米가 부끄러워

문득 벼슬을 버리고 귀향하였네

미관말직인 男兒 대장부의 원한

어째서 운명을 어기지 않았는가.

 

<時調로 改譯>

 

陶潛은 五斗米 싫어 고향에 돌아갔네

미관말직에 있던 男兒 대장부의 원한

어째서 그대의 운명 어기지 않았는가.

 

*陶潛: 도연명의  本名.  중국  東晉의 詩人(365~427).  이름은 잠(潛).  號는 오류

선생(五柳先生).  淵明은  字. 405년에 팽택현(彭澤縣)의 현령이 되었으나, 80여

일 뒤에 <歸去來辭>를 남기고 관직에서 물러나 귀향하였다. 자연을 노래한 詩

가 많으며 唐나라 이후 육조(六朝) 최고의 詩人이라 불림. 詩 외의 散文 작품에

<五柳先生傳>, <桃花源記> 따위가 있다 *五斗米: 다섯 말의 쌀이라는 뜻으로

얼마 되는 봉급을 이르는 말. 동진(東晉) 말기에 관리 생활을 하던 도연명이

다섯 때문에 허리를 굽힐 없다고 하여 벼슬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는 데서 유래한다 *忽忽: 홀연(忽然). 문득. 갑자기 *掛冠: 벼슬아치가 벼슬을

내놓고 물러나던 일. 벼슬을 그만둔 벼슬아치가 관(冠)을 벗어 성문(城門)에

걸어 놓고 떠났다는 중국 故事에서 유래함 *末職: 맨 끝자리 벼슬이나 직위.

 

<2017.6.17, 이우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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