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詩朋山墅
鬱鬱尋山墅(울울심산서)
携書樹下眠(휴서수하면)
忽聽奇睡語(홀청기수어)
對酌與詩仙(대작여시선)
詩朋의 山莊을 찾다
마음이 답답하여 山莊을 찾았더니
책을 쥔 채 나무 아래 잠이 들었네
기이한 잠꼬대를 홀연히 들었는데
詩仙과 더불어 對酌하고 있었다네.
<時調로 改譯>
鬱鬱해 찾았더니 책 쥐고 樹下眠일세
기이한 잠꼬대를 내 홀연히 들었는데
이태백 詩仙과 함께 對酌하고 있었네.
*詩朋: 시반(詩伴). 시우(詩友). 함께 詩를 짓는 벗 *山墅: 산장(山莊). 산방(山房).
산속에 있는 별장 *鬱鬱: 마음이 상쾌하지 않고 매우 답답함 *樹下: 나무의 아래
나 밑 *睡語: 잠꼬대 *對酌: 마주 대하고 술을 마심. ≒대음(對飮) *詩仙: 神仙
의 기풍이 있는 천재적인 詩人. 세상일을 잊고서 詩 짓기에만 몰두하는 사람.
두보(杜甫)를 시성(詩聖)이라 이르는 데 상대하여 ‘이백(李白)’을 이르는 말.
<2017.6.18,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