再和無名氏題平陵舘柱
男兒吟自愧(남아음자괴)
白首尙微官(백수상미관)
後世多同感(후세다동감)
誰何語未完(수하어미완)
無名氏의 ‘題平陵舘柱’에 거듭 화답하다
男兒 스스로 부끄럼 읊었으니
머리 허옇게 세도록 구실아치
後世 사람들 同感함도 많으니
그 누가 未完이라 말하겠는가.
<時調로 改譯>
男兒 자괴 읊으니 허연 머리 구실아치
먼 훗날의 사람들 同感함도 썩 많으니
그 누가 未完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無名氏: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 실명씨(失名氏) *自愧: 스스로 부끄러워함
*白首: 백두(白頭). 허옇게 센 머리 *微官: 소관(小官). 지위가 낮은 관리 *後世:
다음에 오는 세상. 또는 다음 세대의 사람들 *同感: 어떤 견해나 의견에 같은
생각을 가짐. 또는 그 생각 *誰何: 누구 *未完: 미완성(未完成). 아직 덜 됨.
<2017.6.18,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