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말 잘하는 중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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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達辯僧(문달변승)

 

或時無正答(혹시무정답)

達辯聖人然(달변성인연)

野彘逢飢虎(야체봉기호)

如何善惡緣(여하선악연)

 

말 잘하는 중에게 묻다

 

어떤 때는 정답이란 것이 없거늘

막힘이 없는 말로 聖人인 척하오

멧돼지가 굶주린 범을 만났는 바

좋은 인연과 또 惡緣이 어떠하오.

 

<時調로 改譯>

 

어떤 때는 答 없거늘 꼭 聖人인 척하오

산에 사는 돼지가 굶주린 범 만났는 바

善緣과 또 惡緣 따위 어찌 되는 것이오.

 

*達辯: 능숙하여 막힘이 없는 말  *或時: 어쩌다가. 또는 어떠한 때에

*野彘: 멧돼지  *飢虎: 굶주린 범  *善緣: 좋은  인연  *惡緣: 나쁜 인연.

 

<2017.6.19, 이우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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