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和無名氏題平陵舘柱
一問無名氏(일문무명씨)
焉夢後際鷗(언몽후제구)
風波恒不止(풍파항부지)
可測彼深憂(가측피심우)
無名氏의 ‘題平陵舘柱’에 네 번째 화답하다
이름 없는 그대에게 하나 묻노니
어찌 다음 세상 갈매기를 꿈꿨소
바람과 파도 늘 그치지 아니하니
저 깊은 근심일랑 헤아릴 만하오.
<時調로 改譯>
이름 없는 그대에게 내 하나만 묻겠노니
어찌 다음 세상에서 갈매기 되길 꿈꿨소
風波는 그침 없으니 深憂 헤아릴 만하오
*後際: 내세(來世). 삼세(三世)의 하나. 죽은 뒤에 다시 태어나 산다는
미래의 세상을 이르는 말 *風波: 세찬 바람과 험한 물결을 아울러 이르
는 말. 또는 심한 분쟁이나 분란. 또는 세상살이의 어려움이나 괴로움.
<2017.6.19,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