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和無名氏題平陵舘柱
飢寒君豈免(기한군기면)
或者語忘恩(혹자어망은)
俸祿來何處(봉록래하처)
望天欲戴盆(망천욕대분)
無名氏의 ‘題平陵舘柱’에 여섯 번째 화답하다
굶주림과 추위 그대 어찌 면했나
어떤 이는 은혜를 잊었다 말하오
俸祿 따위 그 어디에서 왔겠는가
하늘 보며 동이를 이려고 하였소.
<時調로 改譯>
飢寒 어찌 면했나 或者는 忘恩 말하오
그대가 받은 俸祿 그 어디서 왔겠는가
저 하늘 바라보면서 동이를 이려 했소.
*飢寒: 굶주리고 헐벗어 배고프고 추움 *或者: 어떤 사람 *忘恩: 은혜를 모르
거나 잊음 *俸祿: 녹봉(祿俸). 벼슬아치에게 일 년 또는 계절 단위로 나누어
주던 금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 쌀, 보리, 명주, 베, 돈 따위이다 *何處: 어디
*戴盆望天: 머리에 동이를 이고 하늘을 바라보려 한다는 뜻으로,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함께 하기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017.6.19,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