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一和無名氏題平陵舘柱
彼此凡夫出(피차범부출)
天恩免賤民(천은면천민)
微官恒忍辱(미관항인욕)
不可兩眉嚬(불가양미빈)
無名氏의 ‘題平陵舘柱’에 열한 번째 화답하다
피차 평범한 사내로 태어났으니
賤民 면했음도 하늘의 은덕일세
미관말직이란 늘 욕됨 참으면서
두 눈썹을 찌푸려서도 안된다네.
<時調로 改譯>
피차 凡夫로 났으니 免賤民도 天恩일세
지위 낮은 구실아치 언제나 忍辱하면서
행여나 두 눈썹일랑 찌푸려도 안된다네.
*凡夫: 평범한 사내 *天恩: 하늘의 은혜 *賤民: 지체가 낮고 천한 백성 *微官:
소관(小官). 지위가 낮은 관리 *忍辱: 욕된 것을 참음. 마음을 가라앉혀 온갖
욕됨과 번뇌를 참고 원한을 일으키지 않음 *兩眉: 양쪽 두 눈썹. 쌍미(雙眉).
<2017.6.21,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