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大自由與僧
彼此如籠鳥(피차여농조)
焉望大自由(언망대자유)
若連三缺食(약연삼결식)
殺佛必圖謀(살불필도모)
스님과 大自由를 논하다
스님도 나도 새장 속 새와 같은데
어찌 大自由 바랄 수 있단 말이오
만약 이어 세 끼닐 거르게 된다면
저 佛도 죽이길 必히 꾀할 것이오.
<時調로 改譯>
피차 籠鳥 같은데 어찌 大自由 논하오
만약에 세 끼니를 이어 거르게 된다면
마침내 佛도 죽이길 必히 꾀할 것이오.
*籠鳥: 농중조(籠中鳥). 새장 안의 새. 얽매여 자유가 없는 몸을 비유적
으로 이르는 말 *缺食: 끼니를 거름. 궐식(闕食) *圖謀: 어떤 일을 이루
기 위하여 대책과 방법을 세움.
<2017.6.22,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