勸人鸚(권인앵)
見神終狗吠(견신종구폐)
大覺午鷄鳴(대각오계명)
再勸歸山刹(재권귀산찰)
余知汝老鸚(여지여노앵)
사람 앵무새에게 권하다
귀신을 봤으니 마침내 개가 짖고
크게 깨쳤는 바 낮닭이 우는도다
거듭 권하니 山속 절로 돌아가라
난 네가 늙은 앵무임을 아는도다.
<時調로 改譯>
見神하니 개가 짖고 大覺해 낮닭이 운다
거듭하여 권하는 바 山속 절로 돌아가라
그대가 늙은 앵무임을 나는 알고 있도다.
*見神: 神의 시현(示現)을 마음속으로 느껴 아는 일 *狗吠: 개가 짖음. 또는
그 소리 *大覺: 道를 닦아 크게 깨달음. 부처를 달리 이르는 말. 스스로 깨닫
고 남을 깨닫게 하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가 깨달은 지혜 *午鷄: 한낮에 우
는 닭 *山刹: 산사(山寺). 산속에 있는 절.
<2017.6.30,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