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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전면 재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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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기념 우표 취소하라’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우표 취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9월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할 계획이다. 2017.6.29 leesh@yna.co.kr 

7월 12일 우표발행심의위원회서 재심의 예정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의 발행을 전면 재검토한다.

우본이 불과 이달초까지만해도 발행강행 의지를 밝혔던 점을 감안하면 갑작스러운 재검토 결정을 놓고 안팎에서 ‘눈치보기’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30일 우본에 따르면 우표발행심의위원회는 오는 7월 12일 이 우표 발행을 재심의하는 회의를 연다.

우본 관계자는 “우표 발행을 원점에서 재심의하자는 것”이라며 “재심의 뒤 발행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우표 발행 취소와 재심의 요구가 빗발쳐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게 우본의 설명이다.

우표류 발행업무 처리세칙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장은 우표발행심의위원회에 우표 발행과 보급에 대한 자문을 구할 수 있다.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이 기념우표 우표 발행을 재심의하는 게 가능한지 26일 심의위원회의 자문을 구했고, 심의위원회는 29일 표결로 우표 발행 재심의를 결정했다.

총 14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11명이 찬성, 1명이 반대, 2명이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은 박근혜 전 정부 시절인 작년 4월 구미시의 우표 제작 요청을 한달뒤 우표발행심의위원회가 만장일치로 받아들이며 확정됐다. 이 우표는 디자인 도안을 마무리하고 9월 발행예정이었다.

우본은 노조와 시민단체의 발행 취소요청을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해 왔으나 우표발행심의위원회 명단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 속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있으므로 기념우표 소재로는 적당치 않다는 주장을 펴 왔다.

‘박정희 기념우표 취소하라’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우표 취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9월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할 계획이다. 2017.6.29

<2017-06-30> 연합뉴스

☞기사원문:  우본,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전면 재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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