嘲某刹假僧
佛氏無錢客(불씨무전객)
君何作富兒(군하작부아)
晝僧宵雜漢(주승소잡한)
自處大禪師(자처대선사)
어떤 절의 땡추중을 조롱하다
부처님은 돈 없는 나그네였는데
그대 어찌하여 富者가 되었는가
낮엔 스님이고 밤엔 잡놈이면서
스스로 大禪師인 듯 처신하누나.
<時調로 改譯>
佛은 걸인이었는데 넌 어찌 富者인가
낮에는 스님이고 밤엔 잡된 놈이면서
스스로 大禪師인 듯 그리 처신하누나.
*假僧: 가짜 승려. 땡추. 땡추중 *佛氏: 석씨(釋氏). 석가모니 *無錢: 돈이 없음
*富兒: 부자(富者) *晝宵: 주야(晝夜). 밤낮 *自處: 자기를 어떤 사람으로 여겨
그렇게 처신함 *大禪師: 禪宗에서 가장 높은 法階. 선(禪)을 수업하고 비구계,
보살계(菩薩戒)와 법랍(法臘) 이십 하(二十夏) 이상을 가진 사람에게 준다.
<2017.7.4,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