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중이 두 손 모아 비는 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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見僧祝手(견승축수)

 

佛前焉祝手(불전언축수)

旣語我非神(기어아비신)

木石方嘲汝(목석방조여)

僧家未有新(승가미유신)

 

중이 두 손 모아 비는 걸 보고

 

부처님 앞에서 어찌 싹싹 비는가

나는 神이 아니라고 이미 말했소

저 木石 바야흐로 그대 조롱하니

僧家엔 아직도 새로울 게 없구려.

 

<時調로 改譯>

 

佛前에 왜 비는가 非神을 이미 말했소

저 木石 바야흐로 그대를 썩 조롱하니

아직도 중들 사회엔 새로울 게 없구려.

 

*祝手: 두 손바닥을 마주 대고 빎 *佛前: 부처 앞 *木石: 나무와 돌을 아울러

이르는 말 *僧家: ‘절’을 달리 이르는 말. 승려들이 모여 살고 있는 집이란

뜻에서 이렇게  이름. 승려, 또는 그들이  사는 사회 *未有: 아직 ~이 없음.

 

<2017.7.8, 이우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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