讀我國某名詩人之詩後
美人眞若此(미인진약차)
素面却佳容(소면각가용)
麗句雖盈滿(여구수영만)
全無動我胸(전무동아흉)
우리나라의 어떤 이름난 詩人의 詩를 읽고 나서
미인이란 참으로 이와도 같느니
민낯이 되레 아름다운 모습이라
고운 글귀들로 비록 가득하지만
내 가슴 動搖 따위, 전혀 없구나.
<時調로 改譯>
미인 이와 같느니 민낯 되레 佳容이라
곱게 꾸민 글귀 따위 비록 가득하지만
어쩌랴! 나의 가슴은 動搖함이 없구나.
*我國: 아방(我邦). 우리나라 *若此: 이러함 *素面: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
*佳容: 아름다운 용모(容貌) *麗句: 아름답게 꾸민 글귀 *盈滿: 가득하게
참 *全無: 전혀 없음.
<2017.7.12,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