鄕友訪我酬酌吟
每夜孤酣樂(매야고감락)
蝸廬化別宮(와려화별궁)
月明逢李杜(월명봉이두)
三者意無窮(삼자의무궁)
고향 벗이 나를 찾았기에 술잔을 주고받으며 읊다
밤마다 외롭게 술 마시며 즐기니
낡은 오두막도 특별한 宮이 되네
달 밝으면 이백과 두보도 만나며
세 사람의 詩意 또한 무궁하다네.
<時調로 改譯>
밤마다 獨酌 즐기니 오두막도 別宮 되네
휘영청 달이 밝으면 李杜도 만나게 되며
세 사람 읊는 詩의 뜻 그 또한 끝이 없네.
*酬酌: 술잔을 서로 주고받음 *每夜: 야야(夜夜). 매일 밤마다 *酣樂: 술을
마시며 마음껏 즐김 *蝸廬: 달팽이의 집이라는 뜻으로, 작고 초라한 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기 집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 *別宮: 특별히 따로
지은 궁전 *月明: 달빛이 밝음 *李杜: 이백과 두보를 이름 *三者: 세 사람.
<2017.7.25,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