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이 어떻게 추진됐는지 진상을 규명할 위원회가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교육부는 25일 오후 2시30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목련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 출범식과 첫 회의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앞으로 위원회의 활동 계획과 진상조사 주요 과제 등을 논의한다.
고석규 목포대 사학과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 진상조사위는 사학계와 교육계 등에서 위촉된 민간위원 13명, 정부위원 2명으로 구성됐다. 양정현 부산대 교수, 지수걸 공주대 교수, 정용숙 중앙대 교수, 김육훈 교사(서울 독산고), 백옥진 교사(파주 해솔중), 이영기 변호사(법무법인 자연), 김영준 변호사(법무법인 일현), 이준식 민족문제연구소 근현대사기념관 관장, 윤덕영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 등이 민간위원으로 참여한다. 교육부는 “공정하고 정확한 사실 조사를 위해 일반 국민의 다양한 의견과 시각을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배경을 가진 위원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위원으로는 교육부 학교정책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내년 2월말까지 약 6개월간 운영되는 진상조사위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서 위법하거나 부당한 행위가 있었는지, 관련 예산의 편성과 집행 과정이 적절했는지 등을 살필 계획이다.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연구도 수행한다. 위원회 활동 결과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 백서(가칭)로도 발간될 예정이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2017-09-24>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