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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인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 11명이나 국립묘지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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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의원, 국정감사 자료 분석… 김백일, 이응준, 이종찬 등 많아

국가에서 인정한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무려 11명이나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연제)이 국가보훈처로부터 제출받은 ‘친일 반민족 행위자 국립묘지 안장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2005~2009년)가 공표한 친일반민족행위자 중 11명이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국립서울현충원에는 총 7명이 안장되어 있다. 1966년 안장된 김백일은 만주군 상위와 만주군 한인특설부대 부대장을 지낸 사람이지만 6·25당시 제1군단장으로 참전해 무공훈장 태극장을 받은 장관급장교 출신이다.

1985년 안장된 이응준은 일본군 대좌출신으로 시베리아 간섭전쟁에 참전한 경력이 있으나 6·25 당시 수원지구 방위 사령관으로 참전, 체신부 장관까지 지냈다.

또 이종찬은 일본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일본 정부로부터 금치훈장까지 수여받았지만, 6·25 당시 육군 수도경비 사령관으로 참전, 육군 참모총장까지 지냈으며, 1983년에 안장됐다.

만주군 상위와 간도특설대 근무했던 김홍준은 ‘순직군경’ 자격으로 2015년, 연희전문학교 교수 등을 지낸 백낙준은 문교부 장관을 지낸 국가사회공헌 자격으로 1985년에 안장됐다.

일본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일본군 소좌를 지낸 신응균은 1996년,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해 일본군 중좌를 지낸 신태영은 1974년에 각각 국립묘지에 묻혔다.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는 총 4명의 친일반민족행위자는 모두 장관급 장교 출신이다. 김석범은 만주군 상위 출신으로 만주국 훈6위 주국장을 수여받았고 1998년 안장됐다.

백홍석은 경성 육군병사부 과장 출신으로 재향군인회 초대 회장을 지냈고, 2003년에 안장됐으며, 송석하는 간도특설대 중대장 출신으로 만주국 훈5등 경운장을 수여받았고 1999년 안장됐다. 신현준은 간도특설대 창설기간 장교를 지내고 만주국 후6위 경운장을 수여받았고 2007년 안장됐다.

이 외에도 비영리 민간 연구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 인사 중 52명(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공표 11명 제외)도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다.

독립유공자 서훈 취소 등으로 국립묘지 안장자격을 상실한 박성행, 이동락, 김응순, 박영희, 유재기, 윤익선, 이종욱, 임용길, 김홍량 등 9명은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국립묘지 밖으로 이장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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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김백일 동상. ⓒ 윤성효

김해영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와 유족에 관심”

영주귀국 독립유공자 유족의 생활실태도 밝혔다. 김해영 의원은 국가보훈처로부터 제출받은 ‘영주귀국 독립유공자 유족 생활실태조사(보훈교육연구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사응답 유족 중 전세 거주자가 44%, 월세·사글세 거주자가 32.5%로 76.5%가 세입자였으며, 자가는 19.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일제의 식민통치에 대항한 독립운동은 국내를 비롯하여 세계 각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었다”며 “해외에서 거주하다 영주 귀국한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의 국내정착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원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7.10.20>오마이뉴스

☞기사원문: 국가 인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 11명이나 국립묘지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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