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국회에서는 침략신사 야스쿠니 문제를 보편적인 국제인권의 시점에서 조명하고 UN인권기구에 이 문제의 해결을 호소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다. 같은 주제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연구소가 사무국을 맡고 있는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한국위원회와 강창일 의원이 주최하고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와 연구소가 주관하였으며 동북아역사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김민철 책임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이희자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한국위원회 공동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오랫동안 한국과 일본의 시민연대를 통해 노력해 온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야노 히데키(矢野秀喜) ‘식민지역사박물관’과 일본을 잇는 모임 사무국장은 ‘아베 정권과 메이지유신 150년 그리고 야스쿠니’라는 발표를 통해 메이지 유신 150년을 앞두고 아베 정권이 시도하고 있는 ‘메이지 영광의 부활 프로젝트’의 본질을 파헤치고, 이것의 극복을 통해 동아시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시민들의 과제에 대해 발표하였다.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한일관계연구소 근현대연구실장은 ‘한국의 시점에서 본 메이지 150년과 야스쿠니신사 문제’라는 제목으로 메이지 시대가 한국사회에 갖는 의미, 야스쿠니신사가 기억하는 메이지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고 야스쿠니신사의 기억을 극복하기 위한 시민들의 연대를 호소하였다.
야스쿠니 소송 담당 변호인으로 한국 원고들과 함께 오랫동안 야스쿠니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싸워 온 오구치 아키히코(大口昭彦), 아사노 후미오(浅野文生) 변호사는 야스쿠니 소송의 국내외적 의의와 소송의 현황과 쟁점 그리고 전망에 대해 발표하였다.
마지막으로 백가윤 제주다크투어 공동대표는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오랫동안 UN인권기구의 국제회의에 참여하며 얻은 경험을 소개하면서 야스쿠니 문제를 UN인권기구에 제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언을 발표하였다.
종합토론에서는 조시현 연구위원의 소송 전략에 대한 제안과 향후 이 문제의 구체화를 위한 실천적인 방법 등이 활발하게 논의되었다.
이번 회의에는 야스쿠니에 가족이 합사되어 있는 한국 유족을 비롯하여 연구자, 변호사, 활동가 등 50여 명이 참가하였다. 이 회의는 침략신사 야스쿠니 문제의 본질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김영환 대외협력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