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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삼정(六三亭) 의거’ 85주년 기념식, 제천 박달재 정상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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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중공사 유명길 암살 미수사건인 ‘육삼정(六三亭) 의거’ 85주년 기념식이 17일 제천시 봉양읍 원박리 박달재 정상에서 열렸다. / 민족문제연구소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주중공사 유명길(아리요시 아카라) 암살 미수사건인 ‘육삼정(六三亭) 의거’ 85주년 기념식이 17일 제천시 봉양읍 원박리 박달재 정상에서 열렸다.

민족문제연구소 제천·단양지회(지회장 리학효)는 한국인과 중국인에게 항일의식을 심어준 ‘육삼정 의거’를 되새기기 위해 지난해부터 행사를 갖고 있다.

1933년 항일독립군을 공격하기 위해 유길명을 중심으로 한 비밀회의가 상하이에 있는 ‘육삼정’이라는 고급 음식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를 눈치 챈 흑색공포단은 암살을 시도하려 했지만, 밀정에 의해 정보가 유출되며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 사건은 중국과 한국의 대일항전의 새로운 전기가 됐으며, 대일 항전기의 해외 3대 의거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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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민족문제연구소 제공

일본 검찰은 육삼정 의거 주역인 원심창·백정기 선생에게 사형을, 이강훈 선생에게 15년형을 구형했다.

육삼정 의거 현장에는 직접 투입되지 않았지만, 제천출신인 이용준 선생은 폭탄과 권총을 입수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날 행사에서 리학효 민족문제연구소 제천지회장은 “85년 전 육삼정 의거가 모두에게 여전히 살아 있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준식 독립기념관장도 “의열투쟁은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지만, 우리의 독립운동과 항일투쟁을 세계 만방에 알렸고 해방으로 이어지게 했다”며 “우리는 독립운동과 의열투쟁에 나선 분들을 기억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천 출신 독립운동가 이용태·이용준 선생과 충주 출신 류자명, 육삼정 의거 주역인 원심창(경기 평택)·백정기(전북 정읍)·이강훈(강원 철원), 연병호(충북 증평) 선생의 후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행사가 열린 박달재 정상에는 이용태·이용준 선생의 흉상과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서병철 기자 bcsu113@jbnews.com

<2018-03-09>중부매일
☞기사원문: ‘육삼정(六三亭) 의거’ 85주년 기념식, 제천 박달재 정상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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