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군 최고 지도자인 전봉준장군 동상이 서울 종로에 들어선다.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이사장 이이화)는 24일 오전 11시 종로 네거리 영풍문고 앞에서 전봉준장군 동상 제막식을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2017년 동상건립위원회가 창립된 지 1년만이다. 동상건립위원회는 국내 처음으로 동상건립 기금 2억7000여만원을 국민성금으로 모았다. 동상은 충북대 김수현 명예교수가 제작했다.
종로에 동상이 들어설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2016년 8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주에 내려와 동학혁명기념사업 관계자로부터 전봉준 장군 순국터인 서울에 동상을 건립하자는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가시화됐다. 박 시장은 순국 장소였던 옛 전옥서 터에 서울시유지가 있다는 사실을 보고 받고 지난해 4월 서울시 법인으로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를 설립했다.
제작이 완료된 동상은 서울시 공공미술심의원회를 통과해 현재 건립공사가 진행중이다.
전봉준장군은 1894년 학정에 항거해 전면 봉기한 동학농민군의 최고 지도자다. 그는 우금치에서 일본군에게 패배한 후 서울로 압송돼 전옥서(典獄署)에 수감됐다. 그 자리가 종로 네거리 영풍문고 자리다.
전봉준장군은 1895년 3월 30일 재판소에서 사형 판결을 내린 다음날 새벽 2시 동지들인 손화중 김덕명 최경선 성두한과 함께 교수형을 받았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2018.4.18>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