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광주 금남로에 현수막
17일 5·18 전야제가 열리는 광주 동구 금남로에 5·18 진압 적극 가담자 인명사전 현수막이 설치됐다.
5·18 시민난장 행사 중 하나로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가 설치한 현수막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해 10명의 사진과 당시 이력 등이 담겼다.
전 전 대통령의 경우 ‘하나회 회장, 육사 11기, 쿠데타 통수권자, 12·12 쿠데타 이후 중앙정보부장 서리, 5·18 당시 최고 명령권자로 광주를 짓밟고 권력 찬탈’이라고 작성돼 있다.
명단에는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었던 이희성 계엄사령관과 전차와 무장헬기를 동원해 광주를 진압한 황영시 육군참모 차장이 포함돼 있다.
또 정호용 특전사령관, 이학봉 보안사 대공처장, 박준병 20사단장, 최세창 3공수 여단장, 신우식 7공수여단장, 최웅 11공수여단장, 서의남 505보안부대 대공과장 등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시민들은 이를 지켜보면서 혀를 차기도 했고, 당시 상황을 떠올린 듯 화를 내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 시민들은 “빨리 5·18의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관계자는 “5·18의 진실을 알리고, 5·18을 잘 모르는 후세들이 당시 어떤 사람들에 의해 5·18이 벌어졌는지 교육하기 위해 현수막을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일인명사전과 같이 꾸준한 조사를 통해 5·18 진압 적극 가담자 인명사전을 발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junwon@
<2018-05-17> 뉴스1
☞기사원문: 1980년 5·18진압 적극 가담자 10명은 누구?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