嘆政府追敍國民勳章無窮花章于故金鍾泌
一堂誰罵倒(일당수매도)
同類滿朝家(동류만조가)
愛國皆虛語(애국개허어)
生成敗爛芽(생성패란아)
정부에서 故김종필에게 국민 훈장 無窮花章을 追敍함을 탄식함
이완용을 뉘 욕하며 나무라나
같은 무리가 朝廷에 가득하네
애국을 부르짖지만 다 헛소리
썩어 문드러짐의 싹이 생겼네.
<時調로 改譯>
이완용 뉘 욕하나 같은 무리 朝廷 가득
나라 사랑 떠들지만 다 실속 없는 빈말
오호라! 저 敗爛의 싹 생겨나고 말았네.
*追敍: 죽은 뒤에 官等을 올리거나 勳章 따위를 줌 *國民勳章: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술 분야에 功을 세워 국민의 복지 향상과 나라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주는 훈장. 무궁화장, 모란장, 동백장, 목련장, 석류장의 다섯
등급이 있다 *一堂: 이완용의 號 *李完用: 조선 高宗 때의 친일파(1858~1926).
字는 경덕(敬德). 號는 일당(一堂). 1910년에 총리대신으로 정부의 전권 위원이
되어 韓日倂合條約을 체결하는 등 민족을 반역하였으며, 일본 정부로부터 伯爵
을 받고 조선 총독부 중추원 고문을 지냈다 *罵倒: 심하게 욕하며 나무람 *同類:
같은 무리 *朝家: 조정(朝廷) *虛語: 虛言. 실속 없는 빈말 *敗爛: 썩어 문드러짐.
<2018.6.25,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