隣叟(인수)
好酒多眠叟(호주다면수)
恒常樂醉夢(항상락취몽)
無言塵世事(무언진세사)
恰似半盲聾(흡사반맹롱)
이웃 노인네
술을 좋아하며 잠도 많은 노인네
늘 흠뻑 취하여 꿈꾸길 즐기는데
티끌세상 일엔 아무 말씀 없으며
꼭 반쯤 장님에 귀머거리 같다네.
<時調로 改譯>
술과 잠 썩 좋아해 醉夢 즐기는 노인네
이 세상 잡된 일엔 아무 말씀이 없으며
반쯤은 장님에다가 귀머거리와 같다네.
*好酒: 술을 좋아함 *恒常: 언제나 변함없이. ≒상상(常常) *醉夢: 술에 취하여
자는 동안 꾸는 꿈 *無言: 말이 없음 *塵世: 티끌세상 *盲聾: 장님과 귀머거리.
<2018.7.6,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