悖鄕(패향)
小人懷大志(소인회대지)
癡者說儒經(치자설유경)
逆竪云忠孝(역수운충효)
狂夫促覺醒(광부촉각성)
風紀 문란한 고을
도량 좁은 사람이 大志를 품었고
어리석은 者가 儒家의 經 논하네
도리에 어긋난 놈 충효 운운하고
미친 사내 정신 차리길 재촉하네.
<時調로 改譯>
小人이 大志 품고 癡者가 儒經 논하네
도리에 어긋난 놈이 충과 효 운운하고
오호라! 미친 사내가 각성을 재촉하네.
*悖鄕: 못된 사람들이 살아 風紀가 고약한 시골. 인륜에 어그러지는 일이 많이
일어나는, 풍기가 문란한 고을 *大志: 마음에 품은 큰 뜻. ≒홍지(鴻志) *癡者:
치인(癡人). 치한(癡漢). 어리석고 못난 사람 *儒經: 유서(儒書). 유가서(儒家
書). 유가(儒家)에서 쓰는, 유학(儒學)에 관한 책 *逆竪: 도리에 어긋난 짓을
하는 고약한 사람 *狂夫: 미친 사내 *覺醒: 깨어 정신을 차림. 醒覺. 깨달아 앎.
<2018.7.14,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