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局(정국)
萬猫逢一虎(만묘봉일호)
魄散作悲鳴(백산작비명)
左右無人物(좌우무인물)
當然雜輩爭(당연잡배쟁)
정치계의 형편
수많은 괭이들, 한 마리 범 만나면
놀라 넋 잃고 비명을 막 지를 텐데
좌우를 돌아봐도 인물이란 없으니
잡된 무리끼리 다툼일랑 마땅하다.
<時調로 改譯>
수많은 고양이들이 한 마리 범을 만나면
놀라서 넋을 잃고는 비명을 지를 터인데
좌우로 인물 없으니 雜輩 다툼 마땅하다.
*魄散: 혼비백산(魂飛魄散). 혼백이 어지러이 흩어진다는 뜻으로, 몹시 놀라
넋을 잃음을 이르는 말 *悲鳴: 슬피 욺. 또는 그런 울음소리 *雜輩: 잡된 무리.
<2018.7.15,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