醉客之辨明
天生人器小(천생인기소)
爲國遂無功(위국수무공)
醉詠唯吾事(취영유오사)
於他或一忠(어타혹일충)
술 취한 사람의 변명
타고난 그 바탕 사람 그릇이 작아
나라 위해 세운 功 마침내 없지만
취해 읊음이 오로지 나의 일인 바
남에게 혹 일개 忠이 될지 모르네.
<時調로 改譯>
사람 그릇이 작아 爲國의 功은 없지만
취하여 읊조림이 오로지 나의 일인 바
행여나 다른 이에게 一忠 될지 모르네.
*天生: 하늘로부터 타고남. 또는 그러한 바탕 *人器: 사람의 도량과 재간(才幹).
사람의 됨됨이를 이른다 *爲國: 나라를 위함 *無功: 아무런 공로(功勞)가 없음.
<2018.7.24,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