戊戌年國恥日
恥辱皆忘久(치욕개망구)
邦亡百八年(방망백팔년)
無量分斷苦(무량분단고)
鐵壁孰能穿(철벽숙능천)
戊戌年의 國恥日에
수치와 모욕 다 잊음도 오래
나라 망한 지 어느덧 百八年
헤아릴 수 없는 분단의 괴롬
견고한 벽을 뉘 능히 뚫으랴.
<時調로 改譯>
치욕을 잊음도 오래 亡國 어언 百八年
헤아릴 수도 없는 둘로 갈라진 괴로움
남북의 견고한 벽을 누가 능히 뚫으랴.
*國恥日: 나라가 수치를 당한 날. 흔히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國權을 강탈당한 날인
1910년 8월 29일을 이른다 *恥辱: 수치와 모욕 *無量: 정도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음 *鐵壁: 쇠로 된 것처럼 견고한 벽. 쇠로 된 벽이란 뜻으로, 잘 무너지거나 깨뜨
려지지 않는 대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방비가 매우 튼튼함을 비유적으로 이름.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