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신 대체 : 13일 오후 6시30분]
“온 가족이 독립운동가 된 기분”
‘사오정’도 두 아이와 만원씩 쏘다
13일 오후 6시30분 현재 1억7442만원 모금, 6657명 참가
<오마이뉴스>와 민족문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는 캠페인 <친일인명사전 발간, 네티즌의 힘으로!>에 13일 오후 5시30분 현재 6657명이 참여해 모두 1억7442만2382원을 모금했다.(국민은행 – 3963명 참여, 107,037,504원 / 농협 – 1903명 참여, 50,888,878원 / 카드결제 등 – 791명 참여 16,496,000원)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가족 단위의 참여가 늘고 있다. 부천에 사는 유경근씨는 여섯가족이 동참했다. 유씨는 독자의견란에 <딸들아, 잘 자라다오>라는 제목으로 “이렇게 위대하고 아름다운 일에 우리 가족 모두, 특히 우리 아이들의 이름을 올리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딸들아!! 잘 자라다오!!! 조회수:102 , 추천:4, 반대:0
유경근(한걸음)(한걸음), 2004/01/12 오전 11:57:33
부천에 사는 유경근입니다.
지난 토요일 농협으로 6만원 입금했습니다.
번거로운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가족은 여섯입니다. 저와 제 아내 그리고 네 딸.
여섯명의 이름을 모두 적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위대하고 아름다운 일에 우리 가족 모두, 특히 우리 아이들의 이름을 올리고 싶습니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자기 이름을 보고 과거 암울했던 우리 역사를 잊지 않고 항상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또한 언제나 정의로운 일에 앞장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이름은 이렇습니다.
유경근(저), 박은희(아내), 유하은(쌍둥이 큰딸, 8살), 유예은(쌍둥이 작은딸 8살), 유성은(5살), 유지은(3살).
특히 큰애들(쌍둥이)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여러가지로 걱정이 많습니다만, 특히 얼마나 아름답고 정의롭게 자랄 수 있을까 하는게 가장 큰 걱정입니다.
이번 기회가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커가면서 반드시 참여해야 할 일에 앞장설 수 있는 사람으로 커가기를 바랍니다.
번거로운 부탁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천에서 유경근 드림.
‘도깨비(asadall)’씨는 네 가족이 함께 참여했다. 그는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4만원으로 온 가족의 이름을 새길 수 있으니 행복한 일입니다”라면서 “정말이지 온 가족이 독립운동가가 된 기분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트(knpado)’씨도 “우리 가족 네명이 방금 5만원 입금했습니다”라면서 “참여자 여러분들의 따뜻함이 친일과 반역의 역사에게는 시퍼런 칼날의 단호함으로 모아지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사오정’ 아빠도 두 아이와 함께 1만원씩 동참했다.
사오정도 아이들과 함께 조회수:56 , 추천:3, 반대:0
배진일(team), 2004/01/12 오전 11:09:50
좋다.
우리 3.1까지 함께 갑시다!
내 비록 사오정이지만 두 아이와 만 원씩 쏩니다.
없는 사람이 보탭시다
아빠와 딸이 토론 끝에 동참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선전야(adabsan)’씨는 “어제 초등학교 다니는 딸아이와 친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친일인명사전 발간이 왜 필요한지 등에 대해서 애기하고 두 아이의 용돈 중 일부를 쾌척(?)받아 송금했습니다”라면서 “왜 친일이 청산 안되냐고 말만 해왔던 지난 시간이 부끄럽게 느껴집니다”라고 적었다.
▲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긴급 라디오생방송 <1억 돌파, 네티즌이 해냈다>가 정운현 편집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2004 권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