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신 : 14일 오전 10시]
전교조 원영만 위원장도 성금 쾌척
조합원 선생님들에게 동참 호소하기도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가 <친일인명사전 발간, 네티즌의 힘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최초 모금운동 제안자인 김호룡 교사의 말처럼 “청산하지 못한 역사의 부끄러움을 더 이상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
역사적 사료가 될 <친일인명사전>을 남겨 이 땅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치욕과 부끄러움을 가르치는 동시에 더 이상 부끄러움을 반복하지 않게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기성세대가 안고있는 가장 중요한 책무다. 그런 취지를 현장에서 가장 가깝게 실천할 수 있는 이들은 바로 교육현장의 교사들.
▲ 전교조 원영만 위원장(좌)이 민족문제연구소측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오른쪽은 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
전국교직원노조조합(이하 전교조)의 원영만 위원장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전교조 사무실에서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들을 만나 “모금 취지에 십분 동감한다”는 뜻을 전하며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위해 성금을 쾌척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3일간 익산에서 열린 ‘참교육실천 보고대회’의 여독이 풀리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민족정기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정부의 태도를 질책하며 우리를 따뜻이 맞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말로 원 위원장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원 위원장은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 등 독도와 주권문제에 대해서도 냄비처럼 잠시 잠깐 분노하고 달아오르는 모습이 아닌 본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 국장은 원 위원장의 말에 적극적인 공감을 표시하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전교조 선생님들이 이번 모금운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말하기도 했다.
원영만 위원장 역시 성금전달과 함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작업에 참여한다는 차원에서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