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신 : 15일 오후 2시 10분]
“눈물 핑…정말 대단하십니다, 다들”
1만1천명 참여, 2억7천만원 모금
캠페인 동참자가 시시각각 큰 폭으로늘어나고 있다. 15일 오후 1시 현재 1만1천62명이 참여해 모두 2억7천273만원을 모금했다.
(국민은행 142,462,349원: 5538명, 농협 71,084,753원: 2849명, 카드결제 등 59,185,075원: 2675명)
갖가지 성금 사연이 이어지면서 독자의견란에는 감동의 눈물바다로 변하고 있다.
대구지역 교사 6명은 한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의 일부를 성금으로 보내왔다. 김국진 교사는 “2003과학콘텐츠 공모전에서 대상으로 받은 상금의 일부를 6명의 선생님이름으로 보낸다”면서 “학생들에게도 과거청산이 되지 않고는 미래를 꿈꿀 수 없다고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면접비를 성금으로 내는 취업준비생도 있다. ‘청년백수(rock7896)’는 “엊그제 면접을 보고 면접비 2만냥을 받았는데 이것을 군자금으로 쓰려한다”고 적었다. 그는 “비록 이 몸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 면접비로 연명하고 있을지언정 이 돈을 허튼데 쓰지 않고 당당히 군자금으로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장애우의 동참은 독자의견란을 눈물샘으로 만들기도 했다. 지체장애인 3급이라는 이삼식씨는 “수입이라고는 국가에서 주는 것이 전부이기에 겨우 만원밖에 못냈습니다”라면서 “죄송합니다”라고 독자의견에 적었다.
죄송합니다 액수가 너무적습니다. 조회수:204 , 추천:10, 반대:0
이삼식(12243134), 2004/01/15 오후 4:01:08
본인은 지체장애인 3급으로 전남 완도군장애인협회 사무국장으로 있습니다.
우리협회에 등록된 회원수가 2,800명인데 회원들을 위하여 봉사를 하고있는데 수입이라고는 국가에서 주는 것이 전부이기에 겨우 만원밖에 못냈습니다.
죄송합니다.
작은 모래가 모여서 태산을 만들듯이 우리 국민들의 저력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쁩이다.
그러자 다른 네티즌들의 격려의 댓글이 굴비처럼 달렸다.
‘학고재(hagsan)’씨는 “님의 앞길에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그냥 눈물이 나네요”라고 적었다. ‘시민(moongchee)’씨는 “당신의 만원은 결코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될 것입니다”라면서 “우쒸. 왜 갑자기 눈물이 나올려고 하는지…”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런 사연들이 <오마이뉴스> 독자의견란에 이어지자 많은 네티즌들이 “정말 요사이 며칠은 모금액수와 끝없이 올라오는 사연 보는 재미로 사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노빵(roh0112)’씨는 <눈물 핑>이라는 제목의 독자의견에서 “우리에게 희망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대한민국 만세!”라고 감격했다.
눈물 핑 조회수:252 , 추천:8, 반대:0
노빵(roh0112), 2004/01/15 오후 12:36:19
학교에서 현대사를 배우며 가장 가슴 답답해지는 부분 중에 하나가 반민특위의 무산의 순간에 대한 서술이었는데
아마도 어디엔가 있으실 반민특위, 독립운동가 선열들이 오랜만에
방긋 웃는 모습일 듯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지도층이 없다라고들 하는데 …
이런 우리 사회가 이렇게 나마 지탱되는 힘은 바로 우리 같은 민중의 힘이 아닌가 하고 감히 단정 내립니다.
누구 말대로 우리에게 희망이 있고 그희망을 실현할 능력이 우리 한민족에게는 있는것 같군요 정말 요사이 며칠은 모금액수와 끝없이 올라오는 사연 보는 재미로 사는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1!
‘새 삶(ydahn)’씨는 <정말 대단하십니다! 모두들…>이라는 제목의 독자의견에서 “모금운동에 계속 댓글을 다시는 네티즌님들의 빛나는 다이아몬드 같은 글들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라면서 “울려드는 독립군가에 메말랐던 눈물이 절로나내요!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감히 느낄 수 있겠어요….”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