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으로

인터넷 ‘햏자’들, 풍자와 합성으로 모금운동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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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사전 편찬은 독립군 진공작전”
인터넷 ‘햏자’들, 풍자와 합성으로 모금운동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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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음악은 1940년대 광복군가 ‘압록강 행진곡'(박영만 작사, 한유한 작곡)입니다.)

<친일인명사전> 편찬이 네티즌들의 폭발적 지지를 받고 있다. 모금액이 2억5천만원을 넘은 가운데 풍자와 합성을 즐기는 햏자들 역시 친일 인명사전 편찬에 동참하고 있어 화제다.

평소 오프라인(offline)의 일에 별 관심이 없던 햏자 네티즌들의 동참은 친일 역사 청산이라는 역사적 과제 앞에서는 국민 모두가 뜻을 같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이 거부하고 미뤄두었던 친일청산을 국민 모두가 주도해서 바꾸어간다는 사실을 주의 깊게 바라볼 만하다. 햏자들 역시, 이번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단순히 모금에만 동참하는 것이 아닌 모금을 촉구하는 포스터로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햏자들이 명명한 이번 친일 인명사전 편찬의 이름은 “독립군 진공작전”이다. 평소 우스꽝스러운 풍자를 즐기던 햏자들도, 이번 친일 인명사전 편찬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장엄하게 울려퍼지는 광복군가에 김구 선생님과 윤봉길 의사의 사진이 곁들어진 독립군 진공작전은 비장하게까지 느껴진다.

“친일 인명사전 편찬 독립군 군자금 모아 진정한 독립군가 만드세”라는 합성사진 속 글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친일파 청산의 염원을 가득 담고있다. 또 “팔도 독립군은 거병하라”는 글은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거병의 날이 왔소!

국회에서 전액 삭감당한 친일인명사전 예산 5억을 네티즌 독립군이 모으고 있소.
당초 3.1절까지 1억을 모으고, 8.15일 까지 5억을 모으기로 했는데.. 단 4일만에 1억이 달성되었소. 대부분의 언론이 외면하고 있는 이 문제를 우리 네티즌 독립군이 앞장서고 있다는것이 자랑스럽소. 고이즈미의 망발에 열받아 하고 있는 팔도 독립군들은 거병해서, 군자금 마련에 동참합시다! 대한 독립 만세!

네티즌들은 8.15까지 계획되었던 친일인명사전 편찬 모금이 사흘만에 단숨에 1억이 되고, 2억5천이 되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모양이다. 그러면서도 이 역사적 모금 앞에, 네티즌 자신이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큰 자부심으로 느껴진다고 말을 한다.

“누가 중간에 착복하는거 아니오? 불안해….”라는 걱정엔 “오마이뉴스와 민족문제연구소같이 하는 일이라오. 믿고 동참하시오. 착복할리도 없고, 착복한다면, 순국열사들이 방법 하실 것이오” 라고 믿음으로 네티즌은 답한다.

고등학생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전에도 만든다고 했는데 국사편찬 위원장이 반대해서 못 만들었다고 국사 선생님께 들었소.. 이번엔 반드시 만들어야 하오..”라며 친일 인명 사전 편찬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2만원을 입금했다는 네티즌, 어서 가서 입금할 것이라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D인터넷 사이트 인터넷 게시판을 메웠다. 이 모금 열기는 계속 타오를 듯하다. 지금 햏자 네티즌들은 그들이 명명한 “독립군 진공작전” 중이기 때문이다.

“압록강 행진곡이라… 눈물이 납니다”

[독자댓글] 모금 동참, 너무도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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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포스터 사진의 원본은 지난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홍구공원에서 열린 천장절(일왕 생일)행사장에 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사가 의거에 나가기 전 김구 선생(왼쪽)과 기념촬영한 사진입니다.

또 배경음악은 1940년대 광복군의 군가 ‘압록강 행진곡’은 박영만 작사, 한유한 작곡입니다.

기사 속의 사진과 음악을 보고 들은 네티즌이 보내온 소감(댓글)을 소개합니다….편집자 주)

저 사진을 볼때마다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조회수:37 , 추천:0, 반대:0
송방위(igloo), 2004/01/15 오후 1:36:56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을 하셨건만
지금은 두 분 모두 효창공원에 누워계시고,,,
친일 민족배신자들은 국립공원에 뒤비져있고,,
………

압록강 행진곡이라… 눈물이 납니다.
조회수:80 , 추천:5, 반대:0
sejamama(sejamama), 2004/01/15 오후 1:04:09

들으면서 속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솟아오름을 느낍니다.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이 역사적인 일에 나도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내일은 우리 생후 60일된 아들이름으로 성금 쏩니다.
대.한.민.국 만세!!!!!
사이버 독립군 만세!!!!!

[독자댓글] “친일파 후손들의 저항으로 친일 청산은 커녕 청산당할 처지”

(아래 글은 ‘장산’이라는 ID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이 성금모금 기사에 댓글로 올린 내용이다. 친일청산의 당위를 잘 정리한 내용이어서 독자여러분께 소개한다….편집자 주)

친일잔재를 청산해야 하는 이유 조회수:2
장 산, 2004/01/15 오전 9:29:00

1. 친일파는 살육적인 일본의 침략적인 식민지 전쟁에 참여했거나 부화뇌동(附和雷同)하여 무고한 백성들을 기만(欺滿),선동(煽動)하고 이 전쟁을 대동아(大東亞)의 공영(共榮)을 위한 성전(聖戰)이라고 주장하며 한국의 청, 장년들을 전장으로 내 몰고 비행기 등 전쟁물자를 구입하는 비용을 헌납한 전범자들이기 때문이다.

2. 친일파는 우리문화 말살정책에 동조, 스스로 창. 씨(創氏)를 개명하고 모국어를 버리고 황국신민(皇國臣民)이 되겠다고 자청 협조하여 작위(爵位)를 얻고 일본천황을 찬양하며 충성을 맹서한 자들로서 반민족행위를 자행한 자들이기 때문이다.

3. 친일파는 우리나라의 고관대작 이였거나 지낸 지도층 인사들로서 사리사욕(私利私慾)을 탐하고 민족을 팔아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누린 자들로서 그 죄과를 뉘우치고 참회(懺悔),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들의 만행(蠻行)을 감추고 애국자로 둔갑하는 파렴치한 자들이다 .

4, 친일잔재들은 해방정국에 숨어들어 권력을 탐하고 부정부패에 끼어 들어 우리사회를 어지럽게 만들고 정적(政敵)을 암살하고 갖은 만행을 다 자행하여 앞길 을 가로막고 또 민족분열을 가속화 시켜 분단을 자초하게 만든 자들이기 때문이다.

5, 끝으로 오늘날의 우리사회는 이들 친일잔재들이 남긴 오욕(汚辱)의 유산을 청산하지 않고 서는 한 발자국 도 전진할 수 없다는 데서 그 의미가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주위에서는 친일파의 후손들이나 관련 있는 기득권자들의 강력한 필사의 저항에 빠져 청산은커녕 되려 청산당할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이 위기를 해쳐 나가는 것이 지금 우리의 과제요 숙제다. 결론은 이들을 청산해야 우리가 산다.

2004/01/14 오후 10:21ⓒ 2004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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