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으로

행자부 공문에 “열받아 참여” 밤 사이에 2500여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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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신 : 16일 오전 10시30분]

행자부 공문 해프닝이 기름 부었다
“열받아 참여” 밤 사이에 2500여만원

행자부 공문 해프닝이 모금운동에 기름을 부었다. 그렇지 않아도 들불처럼 번지던 <친일인명사전 발간, 네티즌의 힘으로!> 캠페인이 15일밤에 벌어진 행자부 공문 소동으로 더 가속도가 붙었다.

16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캠페인에 1만3765명이 참여해 모두 3억2942만5671원을 모금했다. 전날 오후 9시 해프닝이 독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때의 모금액 3억 5백여만원보다 약 2천5백여만원이 더 많은 것이다.

(국민은행 – 6,680명 참여, 168,067,946원 / 농협 – 3387명 참여, 82,101,650원 / 카드결제 등 – 3698명 참여 79,256,075원)

‘max(maxfire)’씨는 15일밤 “뉴스 보고 놀라서 열받아서 정신없이 여기 들어왔다”면서 “아이고 열 받아서 사망 일보직전이다, 낼 눈뜨자 마자 바로 은행에 갈 것”이라고 적었다.

‘씨알(algi11)’씨는 “행자부, 큰일했다. 고맙다”고 했다. 그는 “행자부 덕분에 최소한 수억원의 광고효과가 있을 것이며, 5억 모금을 위한 시간도 대폭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5억원이 다 모이는 날 국회앞에 모이자”

감동적인 성금동참 사연은 계속되고 있다.

“하루하루 일품을 받고 있하는 처지”라는 ‘람세스(ic5405)’ 오늘 오전 8시52분 “지금 은행 앞에서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다.

부끄럽지만… 저도 동참하렵니다 조회수:77 , 추천:4, 반대:0
람세스(ic5405), 2004/01/16 오전 8:52:59

하루하루 일품을 받고 일하는 처지지만
보다나은 우리나라의 앞날을 위해
제 아들 명의로 기부하렵니다
하루 일당중에 20%를… 너무작지만
받아주십시요
지금 은행앞에서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며…

대한민국 화이팅!

‘개밥(gaebab)’씨는 “이틀 전부터 뒤집기를 시작한 우리 애 이름으로 처음으로 한 일이 모금에 참여한 일”이라면서 “우리 애와 자라나는 이 나라의 모든 새싹들을 위해서 꼭 훌륭한 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기분이 참 좋다!”라고 적었다.

‘반드시(rbqor)’씨는 “개인적인 생각은 5억이 다 모이는 날 다같이 국회앞에서 모였으면 좋겠습니다”라면서 “너희가 하지 못하는 일을 국민이 스스로 했다고, 5억짜리 큰 모형 수표를 들고 (외치자)”고 제안했다.

“파면 요구해야” “반성으로 족하다”

행자부 실무 당당과장의 행위에 대해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다시한번(antinets)’씨는 “이번에 행한 행자부 차관의 망국적 발언과 실무과장의 매국노적 행정오판이 얼마나 국민적 분노를 갖게 하는지 그리고 다시는 이런 정신나간 행위를 못하도록… 공무원들도 국민들 앞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일하도록 선례를 남겨야 한다”면서 관련 공무원의 파면을 요구하자고 주장했다.

‘흐르는물(phenix)’은 “누차 강조하고 싶은데 절대 일개 과장의 판단이 아닐 겁니다”라면서 “외압이 있었을 거라는 의혹만 쌓이는군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준호지부(grevict)’씨는 “행자부 직원의 행동은 잘못되었지만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지 말자”면서 “한번 이렇게 혼이 났으니 다음부턴 잘하겠지 라고 믿어보자”고 제안했다.

아직은 좋은나라…. 조회수:52 , 추천:2, 반대:0
준호지부(grevict), 2004/01/16 오전 8:49:04

우리 아들 태어난지 2달째.
아버지가 되니까 세상을 달리 보게되는구나.
그제 아주 작은 돈이나마 기부했다.
내가 바라는건 우리 아들이 좀 더 깨끗하고 정의롭고 그런 세상에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행자부 직원의 행동은 잘못되었지만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지 말자. 공무원의 탁상행정을 여기서 논하고 싶지 않다. 한번 이렇게 혼이 났으니 다음 부턴 잘하겠지 라고 믿어보자. 바라옵건데 더욱 몸을 사리는 공무원이 아니라 자신을 반성할줄 아는 공무원이 되시길…

뒤늦게 성금 동참 알려진 허성관 장관엔 박수 갈채

그런가 하면 이번 해프닝 중에 ‘남몰래 조용히’ 캠페인에 참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진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해서는 네티즌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있다.

‘steyn(soliton)’씨는 <허 장관님 다시 봤습니다>라는 독자의견에서 “보통 높은 데 있는 사람이 이런 성금을 내면 언론에 일부러 공개하면서 뭔가 큰 일이나 하는 것처럼 난리 법석을 피우는데 아무도 모르게 개인 자격으로 살짝 십만원을 내셨다니 솔직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적었다.

저는 이번 사건으로 허 장관님에 대해 다시 봤습니다.
보통 높은 데 있는 사람이 이런 성금을 내면
언론에 일부러 공개하면서 뭔가 큰 일이나 하는 것처럼
난리 법석을 피우는데…

허 장관님은 사람들의 주목도 별로 받지 못하던 둘째 날에
아무도 모르게 개인 자격으로 살짝 십만원을 내셨네요.
솔직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만약 허 장관님이 이렇게 아무도 모르게 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 경우를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틀림없이 장관이 시켜서 공문을 보냈을 거라고 오해했을 것이고
허 장관은 꼼짝없이 전 국민의 분노를 한 몸에 받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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