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으로

‘대한민국 대구아줌마’ “14년만에 고백한 남편과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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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신 대체: 18일 오후 2시40분] 일요일에도 성금 계속 답지

<오마이뉴스>와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 8일부터 펼치고 있는 캠페인 <친일인명사전 편찬, 네티즌의 힘으로!>의 성금 목표액 5억원 달성이 18일(일) 밤이나 19일(월) 오전 중으로 이뤄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일요일인 18일 오후 1시30분 현재 2만1497명이 참여해 총 4억8881만원을 모았다.

(국민은행 230,931,456원 , 9036명
농협 126,797,178원 , 6105명
카드결제 등 130,434,273원 , 6356명)

‘대한민국 대구아줌마’ “14년만에 고백한 남편과 동참”

한편 18일 캠페인에 동참한 ‘대한민국 대구아줌마’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이 ‘대구아줌마’는 “일제때 아버지가 농민들 쥐어짜서 일본 배불리는 일을 하셨을 거라고 부끄러운 고백 14년만에 하는 남편과 함께 동참한다”고 독자의견란에 적었다.

제 남편도 동참합니다. 조회수:291 , 추천:24, 반대:0
대구아줌마(vkfkdto5), 2004/01/18 오전 1:39:03

남편이 제가 카드 결제하는 것을 보고 뭐냐고 묻길래
이런 일이 있다고 설명해줬더니 자기 이름으로도 돈을 보내랍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저희 시아버님이 일제 때 농협 고위직에
계셨다네요.

남편은… 아마도 우리 아버지가 농민들 쥐어짜서 일본 배불리는
일을 하셨을거라고 부끄러운 고백을 합니다.
결혼 14년만에 처음 듣는 이야기였습니다.

적극적인 친일이건 소극적인 친일이건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더 이상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희 부부도 약간의 성금을 보냅니다

책이 나오면 꼭 사서 우리 아이들과 볼겁니다.
수고하시는 분들, 동참해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대한민국 아줌마

“절망을 접었습니다”

지금쯤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을 손자 두 놈 이름으로 작은 돈이나마 보태겠습니다.

강지묵, 강승목. 작은 힘이나마 좋은 뜻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 흐뭇합니다. 많은 분들이 큰 뜻에 동참하시는 것을 보면서 절망을 접었습니다. 우리 모두 희망의 씨앗을 뿌려가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가야죠.

저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가족으로서 일본과 관련한 일이라면 누구보다도 관심이 많습니다. 이제 우리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정의인지 다시금 되돌아 봐야 할 때입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교훈으로 남길지 곰곰히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어둡지 않은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하겠지요.

너무 늦은 감은 있지만 더 늦기 전에 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보면서, 가슴 찢어지는 아픔이 뜨거운 감격의 눈물로 바뀌었습니다. 만세를 부르고 싶습니다.

온 국민 가정에 건강과 희망이 샘솟은 그런 가정 만들어 가시기를 진심으로 빌면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사랑을 모든 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이글을 올립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가족 이희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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