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으로

‘5억’ 돌파!… 물방울이 바위를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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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신 : 19일 오전 9시]

‘5억’ 돌파!… 물방울이 바위를 뚫었다
네티즌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 2시 기자회견, 7시 반민특위 터에서 네티즌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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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억 돌파! 바위를 뚫은 물방울들 <오마이뉴스>와 민족문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는 캠페인 <친일인명사전 발간, 네티즌의 힘으로!>이 19일 오전 목표액 5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물방울들이 모여 바위를 뚫었다. 국회의원들이 삭감한 친일인명사전 발간 예산 5억원을 네티즌들이 열 하루만에 모금해내는 ‘네티즌 혁명’이 일어났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가 지난 8일 오후부터 펼친 <친일인명사전 발간, 네티즌 힘으로!> 캠페인 열 하루만인 19일 오전 10시30분 현재 2만2587명이 참여해 모두 5억1136만4684원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은행 239,274,233원, 9376명
농협 131,406,178원, 6287명
카드결제 등 140,684,273원, 6924명)

민족문제연구소측은 “5억 돌파시점이 정확하진 않으나, 19일 새벽 3시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늘의 5억돌파는 주최측에서 마련한 애초 계획인 3.1절까지 1억원, 8.15까지 5억원을 모금한다는 것을 훨씬 앞당긴 것이다.

그만큼 네티즌들의 동참열기는 뜨거웠고 그 과정은 감동의 파노라마였다. 청년실업자인 ‘이태백’도, 정리해고의 아픔을 간직한 ‘사오정’ 아빠도, 석달 후에 태어날 아이도, ‘생계형 친일파’의 후예도 동참했다.

2만2천여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이번 캠페인은 친일잔재 청산과 민족정기 되살리기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이뤄냈다. 또 국회의원들이 삭감한 예산을 네티즌들이 복원시켰다는 점에서 ‘네티즌 파워’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동참 네티즌 ‘하늘’씨는 “바위에 구멍을 뚫는 물방울 심정으로” 참여한다고 했는데 국회가 자른 예산 5억원을 네티즌들이 만들어내는 일이 현실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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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반민특위 청사. 원래 이 건물은 상공부 특허국 청사였는데 반민특위가 청사로 사용하다가 특위 해체후 국민은행이 인수해 사용해 왔다. 현재 이 자리에는 국민은행 명동본점이 들어서 있다. 위치는 롯데백화점 명동점 바로 건너편.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는 오늘(19일, 월) 오후 2시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네티즌과 국민에게 ‘5억달성 성공’에 감사드리고 친일인명사전 편찬작업 등 향후 일정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네티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 오늘 저녁 7시에는 옛 반민특위 본부 자리(서울 명동의 국민은행 명동지점, 롯데백화점 맞은편)에서 민족문제연구소 주최로 ‘5억달성 기념 네티즌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다.

네티즌 ‘돌이끼’씨는 독자의견 <비운의 반민특위 터를 아시나요>를 통해 “친일경찰의 습격을 받아 1949년 6월6일 해체된 반민특위 본부자리를 아무도 돌보지 않고 있는데 우리라도 한번 가서 (5억 달성이라는) 뜻깊은 행사를 해봄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한 바 있다. 이로써 성금 모금 첫 제안과 5억달성 기념 행사 제안이 모두 네티즌을 통해 이뤄지게 됐다.

이 자리에서는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 네티즌과 민족문제연구소-<오마이뉴스> 관계자들이 모여 촛불을 들고 ‘압록강 행진곡’을 합창할 예정이다. 이 행사를 준비중인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네티즌 여러분이 캠페인 성공의 주역인만큼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말했다.

“눈물이 납니다…….”

5억 달성 소식이 알려지자 참여 네티즌들은 “눈물이 난다”, “가슴이 벅차 오른다”면서 감격했다.

마산시민(kn2030)은 “5억 모았다는데… 눈물 나네… 나만 그런건가요?”라면서 “사랑하는 대한민국 만세!!!”라고 적었다.

동감(attormey) “저도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라면서 “누구보다도 민족의 완전한 독립을 염원하다 서거하신 김구 선생님께서 제일 흐뭇해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suniron씨는 “너무나 자랑스럽다”면서 “우리나라에 희망이 보인다”고 했다.

희망이 보입니다. 조회수:38 , 추천:1, 반대:0
suniron(suniron), 2004/01/19 오전 9:31:34

5억이 벌써 모였습니다.
어떤 이는 수재의연금이 모이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하지만 분명히 다릅니다.
이번에 모인 5억은 친일청산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모인, 역사를 바로잡아야겠다는 열망이 가득 담긴 5억입니다.
2만2천명이면 우리나라 국민의 2000명중에 1명씩 돈을 냈다는 이야기입니다.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강태공(ksch0529)씨는 “이번 캠페인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가들로부터 60, 70대의 어르신까지 온국민 2만명 이상이 참여한 축제의 장이었다”면서 “이 열기를 죽 이어나가 우리의 진정한 힘을 발휘해 일제의 잔재를 청산합시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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