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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 모금 5억 돌파, 조문기 이사장 “마치 꿈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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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신 – 19일 오후 2시]

조문기 이사장 “마치 꿈만 같다”
<친일인명사전> 편찬 모금 5억 돌파 기자회견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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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이 인사말을 통해 네티즌들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밝히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국민과 네티즌에게 고맙다는 것밖에 무슨 할 말이 있겠나. 마치 꿈만 같고 우리의 미래가 암담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앞으로도 친일파와의 싸움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19일 오후 2시 <친일인명사전 발간, 네티즌 힘으로!> 성금모금 캠페인 5억 돌파를 축하하는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 민족문제연구소 조문기 이사장은 위와 같은 인사말을 전하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회견에는 조문기 이사장 외에도 민족문제연구소의 임헌영 소장과 박한용 상임연구원,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 윤경로 위원장,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와 정운현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오연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삼일절에 1억원 모금을 예상했는데 기대를 넘어서는 반응에 스스로도 놀랐다. 이는 네티즌의 참여가 없었다면 결코 이뤄지지 못했을 성과”라며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민족정기를 바로잡는 언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경로 위원장은 <친일인명사전>이란 “구한말 이래 일제강점기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지지·찬양하고 수탈행위와 징병 등의 강제동원에 앞장섰으며, 부당한 투옥과 고문을 자행해 민족의 독립을 방해하고, 민족적인 정신을 훼손한 자들을 기록한 인물총서”라는 개략적인 설명을 전하며, “이 책은 후손에게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교훈서인 동시에 현대사의 상식에 호흡을 불어넣는 역사바로잡기운동과도 맥이 통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마이뉴스와 네티즌은 민족문제연구소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조문기 이사장은 “<친일인명사전> 편찬이라는 민족사적 작업에 힘을 모아준 것에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는 요지의 감사패 내용을 읽은 후 오연호 대표에게 악수를 청했고, 참석자들은 박수로 이를 축하했다.

<친일인명사전> 편찬 사업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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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경로 위원장 ⓒ오마이뉴스 권우성

2002년 12월 2일, 국내외 전문학자 150여명으로 구성된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이하 위원회, 위원장 윤경로)가 발족했다. 위원회는 총 5개년 계획을 세우고 35억 원의 예산을 모아 친일인명사전, 친일단체 편람집, 관련용어 해설집 등 20권 분량의 친일총서 간행을 천명했다.

1차 연도인 2002년과 2차 2003년에는 민간경상보조금 2억 원씩을 지원 받아, 각각 <국내 친일단체 편람> 보고서와 <중국·만주지역 조선인 친일단체 편람> 보고서를 내놓았다.

올해 2004년에는 3차로 <국내 지방 친일단체 편람> 보고서를 간행할 예정이고, 이와 함께 <국내 친일단체 편람> <중국내 조선친일단체 편람>을 보완해 8월 15일에 공식 출간할 계획이다.

4차 연도인 2005년에는 <일본내 조선친일단체 편람>과 <친일행적 자료집>을 간행하고, 불편부당한 과정을 통해 선정된 ‘친일인명사전 수록 명단’을 8월 15일 공식 발표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친일사전 집필 작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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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성노예로 고통받은 나눔의 집 할머니들(왼쪽)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모임인 ‘지광회’ 회원들이 모금운동에 동참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생존 독립운동가인 이대성 선생과 전국공무원노조 경기지부 한성웅 본부장, 이원휴 안양지부장,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모임인 지광회 회원들, 나눔의 집(일본군 성노예 출신 할머니들의 모임) 할머니 3명도 이날 자리를 함께 해 “<친일인명사전>을 만드는 것은 독립운동의 유지를 계승하는 작업”이라며 모금운동에 참여했다.

천안 독립기념관 인근에 산다는 김남열(45·ID 능수버들)씨는 “모금에 참여한 네티즌의 열기를 보며 많은 감동을 느꼈다”며 ‘3·1절 팔도 독립군 총궐기의 날’을 제안했다.

끝으로 임헌영 소장은 ‘감사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하며 “국민과 네티즌이 성금과정에서 보여준 열렬한 성원과 질타를 가슴에 담아 성금이 역사의 큰 강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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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힘을 모아준 <오마이뉴스>와 네티즌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친일인명사전 네티즌 성금 이용방안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

한편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친일인명사전 네티즌 성금 이용방안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민족문제연구소는 예정됐던 2004년 친일사전 편찬작업을 이 성금을 사용해 일정대로 진행하며 그 진행과정을 3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오마이뉴스>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또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이 편찬될 경우 그 부록 등에 이번 성금에 동참한 모든 네티즌의 이름을 명기”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협약서에서 “공동캠페인은 목표 5억원이 달성된만큼 참여네티즌들의 자축 모임과 기자회견을 갖는 1월19일(월) 밤 12시를 기해 마감한다”면서 “이후 동참하는 네티즌과 국민들은 민족문제연구소(www.banmin.or.kr)의 기존 <친일인명사전 편찬 후원하기> 창구를 이용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공동캠페인을 마감하는 대신 “민족문제연구소는 국회에서 삭감된 2004년도분 예산이 추경예산 등을 통해 재편성 되도록 노력하며 2004년도 예산이 최종적으로 편성되지 못할 경우에는 2005년에 반드시 편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오마이뉴스>는 그 과정을 자세히 보도”하기로 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는 이어 “성금이 본래 목적인 친일인명사전 편찬작업에만 쓰이며 다른 어떠한 용도에도 쓰일 수 없다는 것을 재확인한다”면서 “성금운용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한다”는데 합의했다. 또 두 기관은 “신의와 성실로써 친일인명사전이 최종적으로 완간될 때까지 상호 협력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협약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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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과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친일인명사전 네티즌 성금 이용방안에 대한 협약서’에 서명을 한 뒤 교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친일인명사전 네티즌 성금 이용방안에 대한 협약서]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는 <친일인명사전 발간, 네티즌 힘으로!> 공동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해 동참 네티즌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모금한 성금 이용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협약한다.

1. 1월8일(목) 시작한 민족문제연구소 – <오마이뉴스> 공동캠페인은 목표 5억원이 달성된만큼 참여네티즌들의 자축 모임과 기자회견을 갖는 1월19일(월) 24시를 기해 마감한다. 이후 동참하는 네티즌과 국민들은 민족문제연구소의 기존 <친일인명사전 편찬 후원하기> 창구를 이용토록 유도한다.

2. 이번 성금은 국회에서 삭감된 2004년도 친일인명사전 편찬 지원금을 네티즌이 모아준 것인만큼 민족문제연구소는 예정됐던 2004년 친일사전 편찬작업을 이 성금을 사용해 일정대로 진행하며 그 진행과정을 3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오마이뉴스>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공개한다.

3. 민족문제연구소는 국회에서 삭감된 2004년도분 예산이 추경예산 등을 통해 재편성 되도록 노력하며 2004년도 예산이 최종적으로 편성되지 못할 경우에는 2005년에는 반드시 편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오마이뉴스>는 그 과정을 자세히 보도한다.

만약 국회가 2004년도분 예산을 추경예산 등으로 편성할 경우 이번에 모금한 성금은 친일인명사전을 더욱 알차게 만드는데 사용한다.

4.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이 편찬될 경우 그 부록 등에 이번 성금에 동참한 모든 네티즌의 이름을 명기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번 캠페인동안 발생된 플래카드, 신문, 통장 등 모든 자료를 모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실 안에 기념코너를 만든다.

5.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는 성금이 본래 목적인 친일인명사전 편찬작업에만 쓰이며 다른 어떠한 용도에도 쓰일 수 없다는 것을 재확인한다. 성금운용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한다. 성금액은 성금 종료시간까지 입금된 총액에서 은행수수료를 제외한 모든 금액으로 한다.

6. 민족문제연구소와 <오마이뉴스>는 신의와 성실로써 친일인명사전이 최종적으로 완간될 때까지 상호 협력한다.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조문기
오마이뉴스 대표이사 오연호

200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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